메뉴 건너뛰기

중보기도

날들 가운데 눈감아

2024.01.19 23:58

po 조회 수:26

 

 

 

 

 

        늙은 낙타가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길고 지친 여정의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남자는 약속을 생각하며 물을 여자에게

        구하였고 낙타는 족하게 마시었고

        잠들었다 저녁이 되었고 하늘에는

        어수선한 사람들의 목소리들 가운데에

        청명한 별이 박혀있었다

        이 곳이 우리의 새 복음자리인가

        다시 건너는 사막의 뜨거운 바람은

        모래속에 빠져있는 발을 옮기기 어렵게 한다

        뜨거운 태양 서늘한 달빛 이슬에

        마지막 숨을 쉬며 잠들었다

        친구들의 발소리가 꿈결속에 멀어져 간다

 

        무거운 짐은 항상 있었고 끝없이 펼쳐진

        사막위를 날아 땅의 끝에 반짝이는

        바다의 물결을 꿈꾸었다

 

        짧은 모든 날의 그대들이여

        숨쉬고 꿈꾸고 반짝이며 사라지지만

 

        나는 또다시 노래해 잊었던 음악에 맞추어

        눈을 뜨며 눈썹을 스치며 간지르는

        바람을 보며 웃음지어..

 

        날들은 다가오고 지나가고

        나는 기억해 마지막과 끝이 있음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 하나님의 즐거움 po 2024.01.04 34
137 모든 오늘 po 2024.01.05 35
136 들려주시오 po 2024.01.06 31
135 언젠가 그곳 po 2024.01.07 35
134 이제 아직 po 2024.01.08 38
133 죄의 모습 po 2024.01.09 32
132 원함은 po 2024.01.10 30
131 생각의 미로 po 2024.01.11 29
130 나타남 po 2024.01.12 33
129 고민 po 2024.01.13 31
128 잔치 po 2024.01.14 30
127 우리의 날들 po 2024.01.15 26
126 어디나 있어왔지 po 2024.01.16 27
125 지나친 삶, 다가오는 노래 po 2024.01.17 31
124 원할지라도 나는 po 2024.01.18 29
» 날들 가운데 눈감아 po 2024.01.19 26
122 해가 뜨지 po 2024.01.20 29
121 기도들 po 2024.01.21 27
120 나를... po 2024.01.22 27
119 오늘에 있어 po 2024.01.23 2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