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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기도

날들 가운데 눈감아

2024.01.19 23:58

po 조회 수:670

 

 

 

 

 

        늙은 낙타가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길고 지친 여정의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남자는 약속을 생각하며 물을 여자에게

        구하였고 낙타는 족하게 마시었고

        잠들었다 저녁이 되었고 하늘에는

        어수선한 사람들의 목소리들 가운데에

        청명한 별이 박혀있었다

        이 곳이 우리의 새 복음자리인가

        다시 건너는 사막의 뜨거운 바람은

        모래속에 빠져있는 발을 옮기기 어렵게 한다

        뜨거운 태양 서늘한 달빛 이슬에

        마지막 숨을 쉬며 잠들었다

        친구들의 발소리가 꿈결속에 멀어져 간다

 

        무거운 짐은 항상 있었고 끝없이 펼쳐진

        사막위를 날아 땅의 끝에 반짝이는

        바다의 물결을 꿈꾸었다

 

        짧은 모든 날의 그대들이여

        숨쉬고 꿈꾸고 반짝이며 사라지지만

 

        나는 또다시 노래해 잊었던 음악에 맞추어

        눈을 뜨며 눈썹을 스치며 간지르는

        바람을 보며 웃음지어..

 

        날들은 다가오고 지나가고

        나는 기억해 마지막과 끝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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